대구 커플 데이트 추천! 대구읍성을 따라 걷는 근대골목투어

카페보다 골목, 영화보다 기억
커플에게 추천하는 대구 데이트 코스 

 

 

대구 중구는 과거 읍성이 있던 지역으로 ‘근대 문화 유산의 창고’ 같은 곳이에요. 대구읍성을 따라 걷는 데이트 코스는 대구의 역사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4월, 5월, 딱 걷기 좋은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 만에 걸을 수 있는 대구 근대골목 데이트 코스를 소개합니다.

• 추천 코스 순서: 반월당역 → 염매시장 → 남성로(고택) → 서성로(공구골목) → 북성로(감영공원) → 동성로 → 교동
• 필수 준비물: 걷기 좋은 운동화, 필름카메라 혹은 감성 있는 앱, 전통차 마실 마음의 여유 

 

 

1. 숨겨진 과거를 만나는 대구읍성 따라 걷기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골목여행

 

• 대구읍성의 역사: 1590년 축성 → 1907년 친일 관료 박중양에 의해 해체
• 현재의 대구읍성 흔적: 동성로, 남성로, 서성로, 북성로 지명

저는 반월당역에서 내려 염매시장에서 출발해서 남성로, 서성로, 북성로, 동성로로 한 바퀴 휘익 돌아보았어요. 대구읍성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찾는 것이 색다른 묘미를 주었어요

대구읍성은 조선시대 선조 23년(1590)에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 뒤 경상감영이 설치되면서 영조 12년(1736) 돌을 쌓아 더 튼튼하게 축성하였습니다. 

지금은 대구읍성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동성로, 남성로, 서성로, 북성로라는 말을 통해 과거 대구읍성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구읍성은 1907년 친일파 박중양에 의해 일본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해체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최근 발견된 대구읍성 성돌

 

 

2. 남성로 골목 끝에서 만나는 독립운동의 흔적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골목여행

 

•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계산성당, 3.1 만세길,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 동산선교사 주택 3채: 일제강점기 건물로 현재는 의료·선교·교육 박물관

남성로는 대구 근대문화 골목으로 동산선교사 주택, 3.1 만세길, 계산성당, 이상화고택, 서상돈고택,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을 볼 수 있어요. 또 대구읍성 영상관과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 있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어요. 

 

대구읍성 영상관과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이곳에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작품으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의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주장하셨던 서상돈 고택이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애환과 지금의 평화로움이 대비되는 것 같아요. 

이상화 생가터

 

3.1 운동 만세길로도 유명한 90 계단길,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선교사 주택 3채가 동산언덕 위에 있어요. 현재는 의료, 선교, 교육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이 선교사 주택은 대구읍성을 허물 때 나온 돌을 이용하여 기단을 쌓은 것으로도 유명해요. 

 

3. 산업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성로와 북성로 골목

산업화의 증인, 오토바이골목과 공구골목

• 오토바이 골목 & 공구골목: 1950~60년대 산업화의 상징

서성로는 '경제신화도보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져 있어요. 여기에는 오토바이 골목과 북성로 공구골목이 있어요. 이곳은 1950~60년 대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골목이에요. 지금은 대구의 명품골목으로 지정되어 그 명맥을 유지고 하고 있어요. ''

 

4. 북성로에서 만나는 경상감영공원, 대구 근대역사관 

• 경상감영공원: 과거 영남의 행정 중심 → 현재 시민 휴식공간
• 대구근대역사관: 조선식산은행 건물 → 산업은행 → 현재는 근대 건축 양식 박물관

경상감영은 경상도의 행정과 군사를 통괄하던 기구입니다. 이 경상감영이 설치되면서 대구는 영남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어요. 현재는 이곳은 경상감영공원으로 변화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어요. 

여기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대구근대역사관을 관람할 수 있어요. 이것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된 것이 1954년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용된 건물이에요. 대구근대역사관은 규모는 작지만, 일제강점기 시기 건물 양식을 느껴볼 수 있어요. 

 

 

5. 동성로에서 만나는 대구읍성 거리박물관, 교동귀금속 거리 

젊음과 낭만의 거리, 동성로

 

• 과거 동성로: 대구의 심장부, 쇼핑과 만남의 중심지
• 지금의 동성로: 줄어드는 상권, 폐업 증가, '임대' 현수막들

동성로는 동아백화점 뒤편 먹자골목이 있는 곳으로 대구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에요. 대구 사람들이 보통 시내 간다고 할 때는 여기를 가는 것을 의미했죠. 

대구읍성 동쪽 성벽의 흔적이 길을 따라 그대로 남아있어요. 과거 대구읍성이 있었던 흔적을 알리기 위해 동성로에 대구 읍성의 이미지를 반영하여 장대석과 표식 등을 남겨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 놨어요.

대구 거리박물관에 만들어진 대구읍성 모형

 

 

 

과거 전성기를 누리던 대구 동성로였지만, 현재는 경기가 너무 어려워져 문을 닫은 가게들, '임대'표지가 붙은 가게들이 많이 늘어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바닥에 장식된 대구 동성로 표식

 

반면 교동은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어 새롭게 상권이 살아나고 있어요. 이렇게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모한 것은 대구시의 관광 재생 프로젝트와 지역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되어요. 

대구의 중심, 중구는 단지 오래된 곳이 아니라 기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인 거 같아요. 하루 데이트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거예요. 소중한 사람과 과거를 걷고, 현재를 느끼며, 미래를 함께 꿈꿔보는 이 여정 대구를 방문했다면 한 번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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